정용선 충남지사 예비후보 "이인제 전략공천, 당에 이의 제기"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충남지사 후보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전략 공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자 당내 다른 예비후보가 반발하고 있다.
정용선 한국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전략 공천키로 한 데 대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당에서 요구하는 절차에 따라 공천 신청을 한 후보가 있는데, 다른 사람을 전략 공천하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다"며 "당에서 지난 24일까지 답을 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연락이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는 자유한국당에서 이런 식으로 후보를 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30년 동안 공직생활을 통해 축적한 행정관리 능력으로 도민의 마음을 얻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당이 이 전 최고위원을 전략 공천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돕겠다"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그는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경찰을 '미친개'에 빗대 발언한 것에 대해 "경찰은 특정인을 겨냥해 수사하지 않으며, 이번 울산지방경찰청 수사도 통상적인 절차에 의한 수사로 알고 있다"며 "지도자의 언행에는 품위와 교훈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경찰대를 졸업한 정 예비후보는 충남 당진경찰서장과 경찰청 정보2과장과 생활안전국장·수사국장, 대전·충남·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세한대 경찰소방대학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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