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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시장금리 상승·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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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시장금리 상승·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유의"

"금리상승 압력 높아지며 취약차주 채무상환부담 증대 우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한국은행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과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회의에 보고한 '금융안정 상황' 자료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안정된 모습을 지속했다고 평가하며 이와같이 말했다.
가계신용은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앞으로도 가계부채 대책 본격 시행과 자본규제 개편 등으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부채는 작년 말 1천450조9천억원으로 전년 보다 8.1% 증가했다. 예년(2012∼2014년 평균 5.8%)에 비해 여전히 높다.
한은은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지며 취약차주 중심으로 채무상환부담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은 재무건전성은 업황호조와 경영합리화 노력 등으로 대체로 개선됐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여건 변화가 수출기업 경영 애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고 주택시장은 지역별로 수도권과 지방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주택 임대차 시장은 신규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대체로 안정됐다.
금융기관은 손실흡수능력과 대외지급 능력이 더욱 높아지는 등 대내외 충격을 감내할 수 있는 복원력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은행은 리스크 관리 강화와 기업 재무건전성 제고 등으로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낮아졌고 순이자마진 확대 등으로 수익성도 높아졌다.
비은행도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여전사들은 건전성 규제 강화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었다.
은행 자기자본비율(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작년 말 보다 상승했고 비은행 금융기관 자본적정성도 규제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순대외채권과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외환부문 복원력도 양호한 상태가 이어졌다.
한은은 앞으로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증대 등에 대비해 자본확충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증권자금은 미 증시 급락 등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 등으로 꾸준히 유입됐고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잔액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상황을 나타내는 금융안정지수는 2016년 3월 이후 계속 주의단계(8∼22) 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작년 12월 0.7에서 올해 2월 2.8로 소폭 상승했다. 이 지수는 금융불안정성이 심화될수록 100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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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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