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성장률 호조에도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8일 경제지표 호조에도 기술주 부진에 대한 우려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79포인트(0.11%) 하락한 23,819.9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88 포인트(0.34%) 낮은 2,603.74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75.36포인트(1.08%) 내린 6,933.45에 움직였다.
시장은 경제지표와 데이터 유출 문제에 따른 기술주 부진 등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 핵 문제 등 지정학적 위험의 완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시진핑 주석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잘 진행됐고, 김 위원장이 나와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이 북한 인민과 인류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전일 주가 급락을 촉발한 페이스북 등 기술주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던 페이스북은 개장 전 거래에서 1.1% 반등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성장률 호조와 지정학적 위험 완화 등으로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곧바로 하락 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개장 직후 기술업종은 0.7%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2017년 10~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연율 2.9%를 기록했다.
앞서 나온 속보치와 잠정치는 각각 2.6%와 2.5%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는 각각 2.7%와 2.8%였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4분기 4.0% 증가했다. 속보치와 잠정치는 모두 3.8%로, 2014년 이후 최고치였다. 3분기는 2.2% 증가했다.
4분기 순수출과 재고는 GDP에 각각 1.16%포인트와 0.53%포인트 역기여했다.
4분기 기업 이익(세후)은 전분기 대비 9.6% 감소했다. 3분기에는 4.7% 증가한 바 있다.
개장 이후에는 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 급락에 힘입어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0%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8% 하락한 64.46달러에, 브렌트유는 0.80% 낮은 69.5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4.0%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