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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상대' 이스너 "정현,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
정현, 마이애미 오픈 8강에서 이스너와 맞대결
통산 전적은 1승 2패…올해 뉴질랜드 대회서 정현이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정현은 명백하게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하나다."
신장 208㎝의 장신 테니스 선수 존 이스너(17위·미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8강 상대 정현(23위·한국체대)을 두고 한 말이다.
정현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주앙 소자(80위·포르투갈)를 2-0(6-4 6-3)으로 제압하고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에 올랐다.
정현이 8강에서 만날 이스너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강서브가 주특기인 이스너는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마린 칠리치(3위·미국)를 2-0(7-6<7-0> 6-3)으로 완파한 선수다.
2012년에는 세계 랭킹 9위까지 올라갔고, 투어 대회 우승만 12차례 차지했다.
정현은 이스너를 상대로 1승 2패로 열세에 몰려 있지만, 최근 대결인 올해 1월 뉴질랜드 대회에서 2-1(7-6<7-3> 5-7 6-2)로 승리한 바 있다.
정현의 성장세를 직접 겪어봐서 잘 알고 있는 이스너는 인터뷰에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스너는 "정현과 준준결승은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마치 그는 마법의 물약이라도 찾은 것 같다"면서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하며 기량이 폭발하기 시작한 정현은 올해 호주오픈 4강에 진출, 남자 테니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선수로 자리했다.
이스너는 "정현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최선을 다해 맞붙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정현과 경기를 기대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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