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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에 소포 폭발물 보낸 용의자 체포…테러 가능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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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에 소포 폭발물 보낸 용의자 체포…테러 가능성 조사
백악관·CIA 우편집하시설, 국방대학 등에 흑색화약 든 소포 배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워싱턴DC 주변 군 기지와 군사시설에 폭발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 여러 개를 보낸 용의자가 조사 당국에 체포됐다고 미 언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용의자는 전날 자정께 붙잡혔으며, 연방수사국(FBI)을 중심으로 테러 혐의점을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이날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CBS 방송은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의자 신원도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전날 워싱턴DC 주변 군사시설에 최소 5개의 폭발물 의심 소포가 배달됐다.
FBI 등 수사당국에 따르면 수상한 소포는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포트 벨보아의 중앙정보국(CIA) 사무실, 조인트 베이스 아나코스티아 볼링의 백악관·CIA 우편 집하시설, 포트 맥네어의 국방대학(NDU) 건물, 버지니아 주 달그렌 해군센터 등에 전달됐다.
이 중 포트 맥네어의 국방대학에 전달된 소포에는 폭발물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포에는 흑색화약이 들어있었고 퓨즈와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가 장착돼 있었다.
한 소포에서는 협박 편지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 대변인 마이클 하워드는 CNN에 "포트 벨보아에서 투입된 제52 병참 폭발물 해체팀이 해당 소포에 대해 테스트해본 결과 폭발물과 잔류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폭발물은 해체팀에 의해 처리돼 폭발 가능성은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 국방부 인근 포트 마이어에 수상한 소포가 전달됐으나 위험물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최근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는 5건의 연쇄 소포 폭탄 사건이 잇달아 주민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범인은 경찰의 추격 끝에 자폭했다.
지난주에는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스시스코 외곽 트래비스 공군기지 정문을 향해 51세 남성이 프로판 탱크를 탑재한 차를 몰고 돌진했으며 차가 폭발하면서 운전자가 사망했다. 당국은 이 사건도 테러와 관련돼 있는지 조사 중이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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