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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감독 김종민 "남자보다 여자 챔프전이 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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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감독 김종민 "남자보다 여자 챔프전이 더 어려워"





(화성=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꼴찌 팀이던 한국도로공사를 통합우승팀으로 올려놓은 김종민 감독이 "남자부보다 여자부가 더 힘든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김 감독은 2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한국도로공사를 창단 첫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도로공사는 2016-2017시즌까지만 해도 6개 여자 프로배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V리그 우승컵이 없었다.
도로공사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2016-2017시즌을 앞두고 2013년부터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을 이끌던 김종민 감독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부임 첫 시즌 꼴찌(6위)에 머무는 수모를 당했지만, 한 시즌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특히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통합우승'으로 구단 첫 우승을 장식했다.
김 감독은 "남자부 챔프전에서는 상대방(삼성화재) 용병(레오)이 너무 좋아서 저 선수를 어떻게 막을지 생각만 하다가 끝났다. 여자부는 랠리가 너무 많아서 밖에서 볼 때 긴장을 많이 한다"며 여자부 챔프전이 더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첫 시즌에는 시행착오가 있었다. 여자 선수들을 너무 몰랐다. 여자팀을 처음 해보니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판단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또 "혼을 내도 바로 풀어줘야 할 선수, 나중에 풀어주는 선수가 따로 있다. 그런 점이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이제 김 감독은 선수들의 신임을 받는 덕장이 됐다.
주장 정대영은 "감독님은 처음 오셨을 때도 저희에게 다가오려고 했고, 지금도 그러신다. 첫해보다 지금 우리를 더 믿어주시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우리도 감독님을 좋아하고 잘 따른다"고 자랑했다.
김 감독은 꼴찌를 했던 지난 시즌에도 도로공사의 전력이 괜찮다고 믿었다.
그는 "작년에도 결승에 갈 전력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작년 시즌 후 팀 문제점을 봤는데, 외국인 선수 한 명으로는 우승은 힘들다고 판단하고 박정아를 영입했다. 구단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다가 적극적으로 도와줬다"며 올 시즌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아직 우승감독이라는 실감이 안 난다. 너무 쉽게 이겨서 그런가"라며 한 판도 지지 않고 챔피언에 오른 기분을 표현했다.
또 "1차전을 너무 극적으로 이겨서 챔피언이 확정됐는데 별로 기쁘지가 않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도로공사는 김 감독 밑에서 베테랑과 젊은 선수가 조화를 이룬 팀이다.
김 감독은 "앞으로 어린 선수들도 좋은 선수가 많아서 섞어가면서 할 생각"이라며 다음 시즌 구상을 살짝 드러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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