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99.81

  • 0.19
  • 0.01%
코스닥

740.51

  • 4.68
  • 0.63%
1/4

민주 서울시장 경선주자들 미세먼지 정책대결 '후끈'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민주 서울시장 경선주자들 미세먼지 정책대결 '후끈'
박원순,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휴교령 검토 등 발표
박영선, 수소 전기차 도입·빗물 활용 제안
우상호, 친환경차 보급·미세먼지 프리존 공약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주자들이 저마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치열한 정책 대결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역대 최악 수준의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자 박원순 시장은 연일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는 한편,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추진, 휴교령 검토 등 강도 높은 정책 수단을 내놓고 있다.
반면 박영선 우상호 의원은 그동안의 서울시 대책을 평가절하하는 동시에 각각 친환경차 보급과 취약계층 지원, 수소 전기차 인프라 구축과 빗물 활용 등을 제안하며 박 시장을 협공하고 있다.



박 시장은 전날 국무회의에 참석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미세먼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공해차량 운행 제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2005년 12월 이전 등록된 2.5t 이상 경유차 등을 '서울형 공해차량'으로 지정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운행을 제안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이상으로 나빠지면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휴교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19일 천지닝(陳吉寧) 베이징시장을 만나 미세먼지 저감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세먼지가 국내 요인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는 시민들의 지적을 의식한 행보로 평가됐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가 중국과의 외교적 노력을 포함해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박 의원은 박 시장이 운영해온 서울시를 '숨 막히는 서울'로 규정, '숨 막히는 서울에서 숨 쉬는 서울로'를 경선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수소 전기차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2020년까지 2천826억원을 투입해 시내버스 400대, 택시 7천대, 승용차 1만3천대를 수소 전기차로 바꾸고 수소 충전소 20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붕이 넓은 건물 등에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하고, 모아놓을 빗물을 바람에 날려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방안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적극적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방식을 채택하면 중국 베이징처럼 미세먼지를 30%까지 충분히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미세먼지만큼은 시장으로서 확실히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박 시장과의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지만 아무 답변이 없었다"며 "이렇게 은근슬쩍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도 지난 11일 출마 선언과 함께 '미세먼지 종합 대책'을 10가지 주요 정책 비전 중 하나로 꼽고, 초반부터 이와 관련한 공약을 소개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노후 경유차와 환경등급이 최저수준인 공해차량의 퇴출과 조기 폐차, 배출가스 하위등급 차량의 도심구간별 진입 제한,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과 세제 혜택 등을 제안했다.
그는 또 공사장에서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먼지(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한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노인요양시설 등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정해 특별한 기준을 적용하고, 경유차 셔틀버스를 친환경차로 교체하는 비용을 지원하는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원은 이밖에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기와 난방시설을 친환경·대체에너지 설비로 교체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공언했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