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캉'에 대한 향수…경산 이발테마관 내달 문 연다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바리캉', 연탄난로, 손때 묻은 바가지 등 사라져 가는 이발소 옛 모습과 장비를 복원한 전시관이 경북 경산에 문을 연다.
경산시는 서상동 옛 중앙이용원에 이발테마관을 조성해 다음 달 초 준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016년 3월 중앙이용원(26.9㎡)과 바로 옆 낡은 주택(38.2㎡) 한 채를 사들여 테마관을 만들었다.
1956년부터 2012년까지 영업하다가 수년째 방치한 곳을 새로 단장해 옛 간판을 그대로 걸었다.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고 테마관을 조성하는 데 6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지난달 20일에는 국립민속박물관과 이발테마관 건립·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시는 경산시이발사협회 추천을 받은 이발사 등 3명 인생 역정과 애환을 담은 인터뷰 영상 자료, 근대 이발 기구와 면도기, 이발기(바리캉), 일제강점기 단발령 자료를 전시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이발 관련 자료와 기구도 옮겨왔다.
경산시 관계자는 "도심 공동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서상동 일대 도시재생을 위해 이발테마관을 만들었다"며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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