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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손정의 후계자'였던 前 부사장 음해공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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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손정의 후계자'였던 前 부사장 음해공작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일본 정보기술(IT)업체 소프트뱅크가 니케시 아로라 전 부사장 퇴진을 야기했던 음해공작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이사회는 아로라 전 부사장과 알록 사마 현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겨냥했던 음해공작의 배후와 내부자 연루 여부를 밝히기 위해 최근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소프트뱅크 이사들까지도 '사보타주'라고 칭했던 이 음해공작은 지난 2015년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제보자들이 아로라 전 부사장과 사마 CSO의 이해 상충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2015년부터 2년간 이러한 의혹을 담은 공개서신을 주주들에 보내 두 임원의 축출을 요구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인도 금융당국에도 고발을 일삼았다. 심지어 이런 의혹을 언론에 흘리기까지 했다.
이런 비방전에 타격받아 손 사장의 유력한 후계자였던 아로라 전 부사장은 지난 2016년 불명예 퇴진했다.
하지만 아로라 전 부사장과 사마 CSO는 모든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며 자신들은 악의적 모략의 피해자라고 주장해왔다.
소프트뱅크도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조사를 진행했으나 결국 이들의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소식통들은 이러한 음해공작의 배후에는 알레산드로 베네데티라는 이탈리아 사모펀드 투자자가 있다고 일제히 입을 모았다.
인수합병(M&A) 전문가인 그는 2015년 아로라 전 부사장의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스위스 출신 사립탐정이었던 니콜라스 지안나코풀로스를 고용한 인물로 알려졌다.
지안나코풀로스는 미국 법률회사 보이스실러앤드플렉스너와 함께 아로라 전 부사장의 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그의 축출을 요구하는 서신을 소프트뱅크에 보낸 바 있다.
소식통들은 베네데티가 주변에 자신이 소프트뱅크 내부 인물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음해공작이 비전펀드 CEO인 라지브 미즈라와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즈라는 아로라 퇴진 후 회사 최고 실세로 부상해 소프트뱅크 IT 지원 펀드인 비전펀드의 운용과 우버 투자 등을 맡고 있다.
소프트뱅크 이사회의 조사 소식에 아로라 전 부사장 측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마 CSO의 변호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들은 악의적인 공격의 피해자였다"며 "소프트뱅크 이사회가 특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비도덕적인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밝혀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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