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저노다지' 망간각 독점 탐사한다…"서울 면적 6배"
세계 3번째로 3대 광종 독점 탐사광구 모두 확보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우리나라가 '바닷속 검은 노다지'로 불리는 광물자원인 망간각 광구에 대한 독점 탐사권을 따냈다.
해양수산부 27일 오후 3시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국제해저기구(ISA)와 '서태평양 공해상 마젤란 해저산 망간각 독점탐사광구' 탐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과 마이클 롯지 국제해저기구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망간각은 바닷물에 함유된 금속이 수심 800∼2천500m에 있는 해저산 사면에 눌어붙어 형성된 광물자원이다.
희토류, 코발트, 니켈, 구리, 망간 등 전자, 전기, 제강 등 산업용 재료로 쓰이는 금속이 함유돼 있어 바닷속 노다지로 불린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하는 광구 면적은 총 3천㎢로 서울의 6배, 여의도 면적의 350배에 달한다.
이 광구에는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소재에 꼭 필요한 기초 금속으로 꼽히는 희토류가 다량 함유된 망간각이 4천만t가량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800∼2천500m라는 수심도 상대적으로 얕은 편에 속해 채광비용도 저렴한 편이라고 해수부는 전했다.
우리나라는 그간 이 해역에서 총 6차에 걸친 사전탐사(2013∼2015년)를 했다.
2016년 7월에는 국제해저기구로부터 독점탐사권을 승인받아 광구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 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
이 광구 확보로 그동안 안정적인 자원 공급원 확보 등을 위해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 사업에 주력해온 우리나라는 주요 3대 광종(망간각·망간단괴·해저열수광상)에 대한 독점 탐사광구를 모두 확보하게 됐다.
전 세계에서 3대 광종에 대한 독점 탐사광구를 모두 확보한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번째다.
또 태평양 공해상 망간단괴 독점광구, 인도양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통가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피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에 이어 5번째 독점광구를 확보하면서 총 11.5만㎢에 이르는 해양 경제 활동영역을 보유하게 됐다.
해수부는 2028년까지 망간각 탐사 면적 가운데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천㎢ 면적의 유망광구를 선별하고 2033년에 최종 개발권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망간각을 연간 100만t 상업적으로 생산하면 향후 20년간 총 11조원 가량의 광물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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