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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도 패배한 우버…인도·브라질이 최후의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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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도 패배한 우버…인도·브라질이 최후의 보루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세계 최대 차량 호출 업체인 우버(Uber)가 중국, 러시아에 이어 동남아에서도 사실상 사업을 철수하면서 남아 있는 인도, 브라질 사업에 매달리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이하 현지 시간) 진단했다.
우버는 미국에서 출발해 세계 각지로 진출하며 사세를 키우려 했으나 중국 디디추싱, 러시아 얀덱스 등 토종 업체에 밀려 줄줄이 항복을 선언하고 현지 사업을 넘겨줬다.
이어 동남아 경쟁사인 그랩(Grab)에도 전날 현지 사업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두 손을 들었다. 우버는 대신 그랩의 지분 27.5%를 갖기로 했다.
우버에 남은 카드는 인도와 브라질이지만 기회가 큰 만큼 변수도 많다.
인도는 13억 인구를 거느린 광활한 시장이지만 현지 업체인 올라(Ola)의 아성이 높고, 브라질도 2억 인구를 가진 반면 토종 업체 99가 버티고 있다.
적인지 동지인지 구분도 애매하다.
인도에서는 큰손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올라와 우버에 각각 30%, 15% 지분을 가졌다. 브라질에서는 디디추싱이 99 지분을 소유한 동시에, 우버는 디디추싱의 지분 20%를 보유했다.
우버는 패전지에서 승자에게 현지 사업을 넘겨주고 지분을 챙기는 방식을 인도나 브라질에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꺼내 들었다. 올라가 진출한 도시가 110개 이상인 반면 우버는 30개에 불과한 만큼 현지 고객의 취향을 따라가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달 인도 크리켓 스타인 비라트 콜리를 수석 대변인으로 위촉했다.
브라질에서는 우버가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같은 국제 도시에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우버는 안방 시장인 미국에서도 후발 주자인 리프트(Lyft)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리프트는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17억 달러를 끌어모았으며, 캐나다 진출에도 성공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리프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하면서 우버 증가폭(61%)을 크게 웃돌았다.
우버는 지난해 사내 성추행 은폐 논란, 구글이 제기한 기술 절도 소송, 창립자 트래비스 캘러닉 퇴진 등으로 줄줄이 악재에 휘말렸다.
여기에다 이달에는 애리조나 주에서 자율주행 시험운행 중이던 우버 차량이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진 상태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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