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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규진·김재영·김민우, 한화 토종 선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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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규진·김재영·김민우, 한화 토종 선발 시험대
한화의 약점으로 꼽힌 토종 선발진의 기량 확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외부에서 보는 한화 이글스의 약점은 '토종 선발'이다.
지난해 한화 토종 선발의 평균자책점은 5.98(514⅓이닝 342자책)이었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가 부상으로 222이닝만 소화해, 토종 선발들이 마운드에 설 기회가 많았지만 단 21승만 합작했다.
kt wiz(토종 선발 19승) 다음으로 토종 투수의 선발승이 적었다.
2018년 한화를 '약체'로 분류한 전문가들은 모두 "올해도 토종 선발진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용덕 한화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한 감독은 "이미 3·4월 선발 등판 일정은 모두 정했다. 대전구장 감독실에서 확인해보셔도 좋다"며 "우리 선발진도 괜찮다"고 했다.
한 감독이 기대하는 토종 선발진이 이번 주 첫 시험대에 오른다.
한화는 27∼29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방문 3연전을 토종 투수들로 치를 전망이다.
윤규진(34)이 27일 등판하고, 김재영(25)과 김민우(23)가 뒤를 잇는다.
윤규진은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부담 속에서도 선발로 18경기에 나서 98⅔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5.20을 올렸다. 기복이 있긴 했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6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3회로 신뢰를 쌓았다.
윤규진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다.



관심은 젊은 선발진 김재영과 김민우의 연착륙 여부다.
"중장기적으로 강한 팀을 만든다"라는 한화의 방향성에도, 두 투수의 활약도가 큰 영향을 끼친다.
일단 한 감독은 "김재영과 김민우에게는 꾸준히 기회를 줄 것"이라며 "시즌 초에 다소 고전해도 경험을 쌓으면 중반부터는 확실히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두 젊은 선발 투수가 초반부터 한화 구단과 더그아웃의 기대를 충족한다면, 한화의 리빌딩은 더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
반면 김재영과 김민우가 고전하면 다시 베테랑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한화는 이미 안전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배영수(37)가 6선발로 나서 젊은 투수들이 자리 잡을 시간을 벌어줄 계획이다. 2군에서는 안영명(34), 장민재(28), 이태양(28)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군 재진입을 노린다.
한화는 개막 2연전(24·25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외국인 선발 2명과 불펜진에 어느 정도 만족했다.
1선발 키버스 샘슨이 4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주춤했으나,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의 힘은 확인했다. 2선발 제이슨 휠러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한화 불펜진은 2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험대에 오르는 한화 토종 선발 3명이 호투를 펼치면, 한화는 당장 올해부터 가을 무대 진출의 꿈을 키울 수 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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