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6강 PO 5차전 승부…경기 중 두 차례나 시비
2시간 13분 소요돼 올해 6강 PO 9경기 중 최장 시간
(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양보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대결이었던 만큼 경기 도중 두 차례나 양 팀 선수들이 얼굴을 붉히는 장면이 연출됐다.
26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5차전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
2승 2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 가운데 이날 이기는 쪽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때문에 두 팀 선수단의 신경은 극도로 예민했다.
KCC가 10점 이상을 앞서며 비교적 일방적인 경기를 이끌었지만, 코트 위에서 맞선 두 팀 선수들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KCC가 40-22로 앞서던 2쿼터 종료 58초 전에는 KCC 신명호와 전자랜드 강상재가 몸을 한 차례 부딪히며 시비를 벌였다.
골 밑 몸싸움 과정에서 강상재에게 밀려 넘어진 신명호가 불만을 제기했고, 강상재 역시 이에 지지 않고 맞받은 것이다.
이에 두 팀 선수들이 서로 한데 모여들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때 판정은 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의 공격자 반칙과 전자랜드 강상재, KCC 이정현과 신명호의 테크니컬 파울로 정리됐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4쿼터 종료 4분 59초를 남기고는 KCC 안드레 에밋과 전자랜드 브라운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에밋이 먼저 전자랜드 정영삼에게 공격자 반칙을 저질렀고, 이때 브라운이 에밋이 갖고 있던 공을 쳐 내면서 시비가 붙었다.
에밋이 신경질적으로 브라운의 몸을 밀자 이에 지지 않고 전자랜드 박찬희가 뒤에서 에밋을 밀었다.
다시 한 번 두 팀 선수들이 한데 몰려들자 심판이 가운데서 뜯어말렸다.
이때는 에밋에게 테크니컬 반칙이 주어졌지만 이미 5반칙 퇴장을 당한 상황이라 KCC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적용됐고, 전자랜드엔 박찬희의 테크니컬 반칙과 코트에 뛰어든 김태진 코치의 퇴장이 선언됐다.
이날 경기는 2시간 13분이 소요돼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 9경기 가운데 최장 시간 경기가 됐다.
가장 일찍 끝난 경기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4차전으로 1시간 46분 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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