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부흥군 추모' 부여 은산별신제 내달 5∼10일 열려
(부여=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백제 부흥군의 영혼을 추모하는 은산별신제(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호)가 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 열린다.
은산별신제는 토속신앙에 군대의식이 가미된 장군제(將軍祭) 성격을 띤 것으로, 은산의 별신당을 중심으로 윤월이 든 해의 음력 정월 또는 음력 2월에 거행된다.
백제 부흥운동이 끝난 이후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패망한 백제 장군의 원혼을 달래고 그 음덕으로 마을의 평안을 얻게 됐다는 전설이 있다.
올해 별신제는 4월 5일 화주 집에서 본제에 쓰일 조라술 담기 행사를 시작으로 7일까지 별좌는 풍물패를 이끌고 별신제 임원 집을 순방하며 축원을 하고, 주민이 요청하면 집을 찾아가 굿을 행해주는 집 굿 행사가 이어진다.
8일에는 본제를 지내기 위해 화주집에 모셔 뒀던 꽃과 음식 등 제물을 별신당에 올리는 상당 행사가, 10일에는 본제가 무사히 끝났음을 알리는 독산제와 잡신들의 마을 침입을 막기 위해 동남북 마을 입구에 장승을 올리는 장승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은산별신제는 초기에는 마을의 안위와 풍요를 기원하는 기원제적 성격에서 백제 군사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 성격이 가미돼 올해 제64회를 맞는 백제문화제의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오는 6일 오후 1시 주민들과 호흡하기 위해 주민자치센터에서 풍물, 벨리댄스, 드럼, 난타 공연을 열고, 오후 3시 별신제 특설무대(옛 은산초교 운동장)에서 대전예술단공연이 펼쳐진다.
별신제 특설무대에서는 7일 면민 화합 노래자랑, 8일 민속놀이 및 은산풍물단 공연도 열린다.
9일 하당굿 터(괴목 아래)에서는 군산 오성문호재 초청공연과 남사당놀이, 줄타기 공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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