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밭대가 항일 독립운동에 나섰던 구성원들의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학생독립운동 기념비'를 건립한다.
한밭대는 전신인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 재학생들이 일제에 항거해 독립운동에 나섰던 역사적 사실을 기리고, 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기념비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념비는 오는 5월 20일 제91주년 개교기념일에 맞춰 공개한다.
독립기념관이 발간한 국내 항일독립운동사적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에서는 1928년 식민실업교육에 항거하는 동맹휴학이 있었고, 1930년에는 학생들이 광주학생운동에 동조해 격문을 배포하고 만세운동을 추진하는 등 독립운동을 벌였다.
높이 약 4m, 폭 2.5m 크기에 대학 내 도서관 앞 광장에 들어설 기념비의 작품명은 'The Memorial(동문들의 업적을 기리며…)'이다. 디자인은 노황우 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재능기부를 했다.
노 교수는 "기념비는 동문(同門)을 상징하는 문(門)을 모티브로 했다"며 "동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100주년의 새로운 역사를 향한 힘찬 출발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은 1927년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로 시작해 1935년 대전으로 이전한 뒤 수차례 학제개편을 거치며 '국립 한밭대학교'로 발전했다.
대학은 현재 홍성의료원이 들어선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 터에 '옛터 기념비'를 지난해 3월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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