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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옛 측근' 배넌 "백악관 비서실장직 없어진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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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옛 측근' 배넌 "백악관 비서실장직 없어진다" 전망
백악관 추가개편 예상…"소수 보좌관과 실무 직접처리 선호"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없앨 것이라고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24일(현지시간) 점쳤다.
배넌은 이날 게재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적응력이 뛰어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더 깊이 개편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 보좌관이 최근 해임된 것과 관련, "지금 나타나는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타워(트럼프 부동산그룹 사무실이 있는 뉴욕의 고층건물) 스타일'이라는 조직운영 방식에 더 편안함을 느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매우 정돈되고 조직화한 접근법은 가까운 소수 보좌관과 직접 상대하며 일에 직접 손대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방한 스타일과 비교할 때 과도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배넌은 대통령 집무실 접견자를 통제하고 보좌진을 통솔, 감독하며 장관들과 소통하는 대리인 역할을 하는 비서실장이 없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백악관이 가동되는 데 대통령을 매일 봐야 하는 사람은 6∼7명밖에 없다"며 "존 F. 케네디가 비서실장을 두지 않았듯이 비서실장이 없는 모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극우성향의 포퓰리스트로 평가되는 배넌은 작년 8월 백악관 수석전략가에서 퇴임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다.
FT는 배넌이 아직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깝게 접촉하고 있으며 최근 국수주의적 보호무역 의제를 부추기는 등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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