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전자랜드 꺾고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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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벼랑 끝에서 한숨을 돌린 프로농구 전주 KCC 추승균(44) 감독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긴 것을 승리 요인으로 지목했다.
KCC는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79-78,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졌더라면 1승 3패가 되면서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몰렸던 KCC는 승부를 26일 5차전으로 넘겼다.
KCC는 경기 종료 4분 30여 초를 남겼을 때만 하더라도 70-78로 끌려갔으나 이후 9점을 연달아 넣어 역전극을 완성했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8점 차까지 뒤졌으나 이후 상대 슛이 계속 들어가지 않은 것을 리바운드로 잡아 득점으로 연결해 이길 수 있었다"며 "리바운드나 실책, 자유투 등 오늘은 졌던 3차전에 비해 여러모로 경기 내용이 나아졌다"고 자평했다.
이날 리바운드에서 KCC는 전자랜드에 42-28로 우위를 보였다.
반면 93-100으로 패한 3차전에서는 28-35로 리바운드를 더 많이 내줬다.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과 찰스 로드(200㎝)를 보유한 KCC로서는 장신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의 키가 194㎝인 전자랜드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는 앞서야 '본전'인 셈이다.
추승균 감독은 "안드레 에밋이 공수에서 120% 자기 역할을 해줬다"며 "사실 4분 정도 남기고 8점 차가 나면 포기할 만도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꼭 이기겠다는 의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전자랜드 브라운이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보여 외곽 슛은 주는 수비를 택했는데 브라운이 외곽 슛을 많이 던진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며 "에밋이 3차전부터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에밋에서 파생되는 공격 상황의 세밀한 움직임을 더 보완해 5차전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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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4강행 티켓을 눈앞에 뒀다가 놓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37분을 잘해놓고 마지막 2분 30초를 그르쳤다"며 "감독으로서 경기 운영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자책했다.
특히 전자랜드는 이날 78점째를 넣은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5분 12초간 무득점에 그쳤다.
유도훈 감독은 "그때 8점을 앞섰는데 거기서 한두 개만 슛이 들어갔더라도 더 유리한 상황이 됐을 것"이라며 "특히 마지막 브라운의 골밑슛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아쉬워했다.
유 감독은 "승부처에서 더 영리한 플레이가 나오도록 복기하면서 5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두 팀의 5차전은 26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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