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앞두고 기자회견…"한국팀, 전술적이고 창의적"

(벨파스트<영국>=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과의 평가전을 앞둔 북아일랜드 대표팀의 마이클 오닐 감독은 "두 나라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닐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파크 국립축구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은 훌륭한 팀"이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닐 감독은 "한국과 일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잘 모르지만 많은 경기 영상을 봤다"며 "특히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봤는데 한국은 매우 전술적이고 창의적인 팀"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에 대해서 오닐 감독은 "최고의 프리미어리그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오닐 감독은 "최근 몸 상태가 매우 좋아 토트넘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손흥민의 엄청난 활동량과 골 결정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이 시장에 나온다면 유럽에 많은 팀이 영입하려고 나설 것"이라며 "그를 상대로 경기하는 것은 우리 수비수들에게도 기회"라고 했다.
오닐 감독은 지난해 중남미 국가들과 경기하면서 에딘손 카바니, 알렉시스 산체스, 아르투로 비달 등을 상대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A매치에선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려 맞서게 된다. 손흥민과 뛰게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에 대해서도 "스완지시티가 큰 팀이 아닌 탓에 저평가된 선수"라며 "셀틱에서 뛸 때 많이 봐왔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이 내게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스위스에 패해 월드컵 진출이 좌절된 북아일랜드는 이날 경기가 스위스전 이후 첫 A매치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주장 스티븐 데이비스(사우샘프턴)와 공격수 카일 래퍼티(하트 오브 미들로디언), 미드필더 스튜어트 댈러스(리즈 유나이티드), 공격수 나이얼 맥긴(애버딘)이 줄줄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해 젊은 선수들이 빈자리를 채운다.
북아일랜드 미드필더 올리버 노우드(풀럼)는 "어린 선수들이 팀에 좋은 에너지를 가져오고 있다"며 "스위스전의 실망감을 극복하고 꼭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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