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3개월 연속 추락하면서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BVA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마크롱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은 40%에 그쳤다. 한 달 전보다 3%포인트가 하락했다.
BVA 여론조사 기준으로 마크롱의 지지율은 작년 10월에 42%로 최저였지만, 이 선 아래로 떨어졌다.
마크롱의 지지율은 석 달 만에 12%포인트 추락했다.
마크롱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견은 이달 57%로 나타나 석 달 전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마크롱 대통령과 현 정부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17%에 그쳤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에 달했다.
마크롱의 지지율은 작년 5월 취임한 직후 60% 초중반 대였다. 이후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다가 12월을 전후로 극적인 반등세를 잠깐 보였다.

노동시장 구조개편, 테러방지법 개정안 통과 등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던 굵직한 국정과제를 취임 첫해에 무리 없이 안착시켰다는 분위기에 힘입은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신공항 건설 포기를 둘러싼 혼선에 더해 대입제도 개선, 실업급여 개편, 공무원 감축 및 철도공사(SNCF) 개편 구상 등 쉼 없이 이어지는 '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피로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마크롱의 지지율은 다시 가파른 속도로 추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는 작년 근로자의 해고를 더욱 쉽게 한 내용의 노동시장 구조개편을 의회를 건너뛰는 방식의 법률명령 형식으로 단행한 데 이어 올해 역시 프랑스철도공사(SNCF) 근로자 복지혜택 축소를 같은 방식으로 추진, 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철도노조와 공무원노조는 지난 22일 마크롱 정부의 노동 및 공무원 정책에 대항하는 총파업과 장외투쟁을 전국적으로 벌였다.
철도노조는 특히 마크롱 대통령이 국철 직원들의 복지혜택 축소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내달 초부터 석 달간 주 5일 중 이틀씩 파업을 벌이기로 해 정부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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