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 종합의료시설 유치 3년째 제자리걸음
2015년 안동병원과 양해각서 체결했으나 진척 없어…유치 방안 마련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도청 신도시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종합의료시설 유치에 나섰으나 제자리걸음 상태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5년 10월 안동병원과 신도시에 3천억원을 들여 '메디컬 콤플렉스'를 만들기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도시 2단계 터에 2016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2천300병상 규모 초대형 종합병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차로 경북권역 응급의료센터, 외상센터, 응급의료헬기 운영센터를 우선 설치하고 2차로는 암센터, 재활전문센터, 임직원 숙소 등을 건립하기로 했다.
또 의료관광센터와 메디컬호텔, 문화복합시설을 만들어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키로 했다.
도는 그 뒤 안동병원이 신도시 중심상가에 예정한 의료시설 터를 다른 곳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지 2016년 11월 개발계획까지 변경하며 유치에 공을 들였다.
안동병원은 기존 예정 부지인 중심상가 자리에 병원을 지으면 응급의료헬기 운영에 따른 소음 문제, 장례식장 민원 등이 발생한다며 호민지 인근으로 종합의료시설 용지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병원 유치를 위해 이 요구를 수용했다.
안동병원은 또 충남도가 내포 신도시에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한 기준만큼 지원을 요청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내포 신도시 기준은 최고 1천억원 정도 지원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이 정도 금액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도는 안동병원과 협의에 별다른 진척이 없자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종합의료시설 건립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행해 이를 바탕으로 유치와 지원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지원 기준과 계획을 세우면 전국이나 대구·경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공모해 투자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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