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가구에 50만원 장려금…옥천군 인구 유인책 강화
군인·신규 국적 취득시 30만원, 출산 장려금도 4배 인상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이 전입 장려금과 출산 축하금을 대폭 인상하는 등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시책을 강화한다.
군은 오는 7월부터 2명 이상 전입가구에 주는 장려금을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하고, 10만원 짜리 교통카드를 추가로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주소를 옮기는 학생이나 직업군인에게 주던 개별 보상금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고, 모든 군인과 국적 신규 취득자까지 확대한다. 일반 병사나 결혼이주여성까지 대상을 늘린 것이다.
만 19세 이상 전입자한테는 1년간 관내 문화시설 관람료를 50% 할인해주고, 학생은 3년 동안 한해 10만원씩 추가 장려금도 준다.
출산 축하금도 4배가량 인상된다.
첫째는 50만원에서 200만원, 둘째는 8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오르고, 한 번에 주던 지급 방식을 10∼20개월로 나눠 양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다만 대상자가 많지 않은 셋째 이상 축하금은 종전대로 500만원을 유지한다.
군은 이런 내용을 담은 옥천군 인구 증가 지원사업에 관한 개정 조례를 공포했다.
군 관계자는 "대학생과 군인 등의 전입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젊은층에 어필하는 지원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이 지역 인구는 5만1천766명으로 5년 전인 2012년(5만3천244명)에 비해 2.8%(1천478명) 줄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5년 내 5만명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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