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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역전] "FOMC 예상 부합에도 연준, 올해 4번 인상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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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역전] "FOMC 예상 부합에도 연준, 올해 4번 인상 가능성도"
한은, 올해 금리 인상 앞당겨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유현민 기자 = 국내 일부 전문가는 22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놓고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올렸지만,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6월 FOMC 이후 올해 인상 전망이 4차례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하고 기준금리인 연금기금 금리를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2015년 12월부터 6번째 금리를 올려 2년여 동안 연방기금 금리는 0.00∼0.25%에서 1.50∼1.75%로 1.50%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이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0%)를 웃도는 것으로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이번에 공개된 점도표(dot plot)에서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했으나 내년 인상 횟수를 2차례에서 3차례로 상향 조정했고, 오는 2020년에 두 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 "연준 금리 인상 예상에 부합…연내 인상 횟수, 4번 가능성"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FOMC 결과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이라며 당분간 시장이 다소 안도감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점진적 통화정책 기조가 충분히 확인됐다"며 "경기 여건이 꾸준히 나아지겠으나 물가 때문에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이유는 없다고 판단해 3차례 금리 인상 전망은 6월 FOMC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FOMC가 채권시장이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경각심이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이후의 점도표가 상향됐으나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의 상향 정도가 크지 않아 재정정책에도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보수적 스탠스를 견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번 FOMC를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이라고 해석해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고채 금리는 점도표 발표 당시 가파르게 올라 2.94%에 육박했다가 이내 떨어지면서 시초가에 가까운 2.88%로 마쳤다. 달러는 시초가 대비 0.7% 하락했다.
문 연구원은 "연준은 점도표 조정을 통해 통화정책을 비둘기적으로 가져가고 인플레이션에 더욱 느리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장기금리 상승압력은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3차례 금리 인상과 2분기까지 장기금리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FOMC 결과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하면서,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횟수가 4차례로 늘어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2.1%로 유지했지만, 4차례 인상을 전망한 위원 수가 작년 12월 4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며 "투표에 나선 15명 중 절반가량이 4차례 인상을 전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성장률 조정과 수개월 내 물가 상승 전망을 고려하면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횟수는 4차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며 그 시점은 6월 회의 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FOMC는 올해 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린 결과"라며 "6월 정례회의가 다가오면 시장에서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논쟁이 벌어져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 한은, 올해 1∼2차례 금리 인상…"금리 인상 앞당겨질 수도"
이번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현실화하면서 한국은행이 올해 2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강화됐다.
문홍철 연구원은 "한은은 거시경제 안정성,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수단으로 기준금리를 올해 2차례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수 연구원은 "한은이 4∼5월과 4분기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금리 인상 시점은 5월 가능성이 크지만, 성장과 물가 전망 경로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4월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이 6월 FOMC에서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4차례로 늘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반기 한은의 금리 인상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도 열어 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은의 금리 인상이 올해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공동락 연구원은 "국내 경기나 물가 여건이 미국만큼 금리를 급박하게 올릴 상황이 아니어서 한은의 올해 금리 인상을 한 차례로 보고 있다"며 "시기는 통화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보면 5월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주열 총재가 최근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이어서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수차례 언급한 것은 미국 금리 인상을 반드시 따라갈 건 아니라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한은은 올해 5월 한 차례 금리를 올려 내년까지 모두 세 차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점도표 상향 조정에도 올해 기준금리 횟수를 3차례로 유지해 당분간 국내 채권시장이 안도감을 보일 것"이라며 한은은 올해 7월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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