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전적 2승 1패로 챔프전행…23일 김천에서 도로공사와 1차전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3/21/AKR20180321176100007_01_i.jpg)
(화성=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막내 구단에서 여자프로배구 최강팀으로 성장한 IBK기업은행이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기업은행은 21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6-24)으로 제압했다.
3전2승제 PO에서 2승 1패를 거둔 정규리그 기업은행은 23일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2011-2012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 기업은행은 2시즌 째인 2012-2013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2년 연속 이자, 팀 창단 후 4번째 우승을 위한 한 걸은 더 다가섰다.
기업은행이 이번 시즌 챔피언에 오르면 KGC인사공사, 흥국생명(이상 3회 우승)을 제치고 V리그 여자부 최다 우승팀이 된다.
반면 2015-5016 시즌 우승팀 현대건설은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으나, 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차전에서 외국인 선수 소냐 미키스코바(등록명 소냐)를 빼고 승리했던 현대건설도 이날도 소냐를 웜업존에 둔 채,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는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이었다.
메디는 혼자 30득점을 올리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3/21/AKR20180321176100007_02_i.jpg)
승부처는 1세트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날카로운 서브로 기업은행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라이트 황연주과 레프트 황민경의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15-10까지 앞섰다.
기업은행은 고예림의 서브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에는 확실한 해결사 메디가 있었다.
10-15에서 상대 이다영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리고, 메디가 연속해서 서브 득점을 성공해 13-15로 추격했다.
13-16에서는 현대건설의 치명적인 범실이 나왔다. 긴 랠리 끝에 메디의 후위 공격을 이다영이 걷어 올렸지만, 리베로 김연견이 세트 범실을 했다.
현대건설 선수들의 표정에는 당혹감이 스쳤다.
기업은행은 김미연이 소냐 대신 투입된 한유미의 오픈 공격을 연속해서 블로킹하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이다영은 고집스럽게 또 한유미에게 공을 올렸다. 이번에는 김희진이 한유미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기업은행은 한유미의 공격을 세 차례 연속 블로킹 하며 17-16으로 역전했다.
이후에는 '메디 타임'이었다. 메디는 17-16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을 성공해 점수 차를 벌렸다. 기업은행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메디에게 공을 올렸고, 메디는 꼬박꼬박 득점하며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메디는 쉴 틈 없이 강타를 퍼부었고, 토종 에이스 김희진도 이동 공격과 퀵 오픈으로 메디를 도왔다.
1세트 중반까지 리시브에 애를 먹었던 고예림도 '감각'을 되찾았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안간힘을 썼고, 황연주를 앞세워 20-1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시 차 공격과 현대건설의 리시브 실수에 이은 김희진의 오픈 공격으로 격차를 줄였다.
김희진은 또 한 번 현대건설의 리시브 범실로 날아온 공을 네트 위에서 살짝 밀어 넣어 19-20까지 추격했다.
22-23에서 메디는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이끌었다.
이어 이고은이 서브 득점을 하면서 기업은행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23-24에서 메디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3세트 승부를 듀스로 이끌었다.
그러나 24-24에서 김미연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고, 이다영이 더블 콘택트 범실을 해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이날 메디는 30점을 쏟아냈고, 김희진이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2차전 승리 주역이었던 한유미가 7득점, 공격 성공률 27.27%로 부진해 끝내 고배를 마셨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