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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듀오' 황희찬·김민재…"대표팀 앞문·뒷문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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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듀오' 황희찬·김민재…"대표팀 앞문·뒷문을 부탁해"
1996년 동갑내기 막내…전후방서 저돌적이고 과감한 플레이 닮은꼴


(더블린=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유럽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완전체'로 모인 축구 대표팀에서는 대표팀 막내 두 명도 다시 합체했다.
1996년생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김민재(전북)는 지난해 9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의 '공동 막내'가 됐다.
김민재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 전까지는 황희찬이 단독 막내였고, 이후 유럽파 황희찬이 소집되지 못했을 때는 김민재가 홀로 막내였으나 다시 동갑내기 막내가 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대표팀의 유럽 원정 훈련 장소인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일랜드축구협회(FAI) 내셔널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황희찬은 "혼자 막내로 지내다가 민재랑 같이 있으면서 더 많이 의지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1월생인 황희찬은 이른바 '빠른 96년생'이지만 다른 1996년생과 같은 해에 입학했기 때문에 11월생 김민재와 동갑처럼 지낸다. 이번 대표팀 맏형 염기훈(35)과는 13살 차이다.
나이가 같다는 것 말고 두 선수의 축구 경력에서는 공통점이 많지 않다.
공격수 황희찬은 포항제철고 졸업 후 곧바로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계약하고 유럽 무대를 밟았다. 청소년 시절부터 연령대별 대표팀에도 단골로 소환됐다.

수비수 김민재의 성인무대 데뷔는 황희찬에 비하면 화려하지 않았다.
연세대를 중퇴한 후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6개월을 보냈다.
이후 지난해 자유계약으로 전북 현대에 합류한 후에 놀라운 속도로 성장을 거듭해 주전 자리를 꿰찼고,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에 이어 K리그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포지션도, 지나온 길도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막내답게, 혹은 막내답지 않게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한다는 점은 닮았다.
황희찬은 '황소'라는 별명에 걸맞게 체격 조건이 월등한 유럽 선수들 사이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위력적인 돌파로 기회를 만들어낸다.
김민재도 신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과감한 움직임으로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차단한다.
두 선수 모두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6월 러시아까지도 무난히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유럽 평가전에서 둘은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대표팀의 '앞문'을 활짝 열어야 하는 황희찬은 국내파 선수들과의 전방 공격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고, '뒷문'을 틀어막을 김민재는 전북 수비진이 시즌 초반 보인 높은 실점률에 대한 우려를 떨쳐야 한다.
황희찬은 "유럽에서 좋은 선수들, 팀들과 뛰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던 부분을 살려 대표팀에 잘 녹아들고 싶다"고 말했고 김민재는 "진짜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무실점으로 막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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