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화력발전 비중 감소…석탄생산은 증가
화력발전 90%↑ 지역 25.8%…풍력·태양광 대폭 늘어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이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지난해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은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발전량이 총 6조4천951억㎾로, 이 중 화력발전이 4조6천627억㎾로 전체 발전량의 71.8%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화력발전 비중은 2012년 총 발전량 5조㎾ 중 78.1%이던 것에서 6.3%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화력발전량 자체는 전년보다 5.1% 늘어났다.
중국신문망은 "지난해 중국 총발전량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고 최근 수년간 연평균 5.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전력구조에서 화력발전 점유율이 매년 하락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작년 중국 석탄 생산량도 35억2천만t으로 전년보다 3.3% 늘었고, 2014년 이래 처음으로 증가했다.
중국 석탄생산은 2013년 39억7천만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경제성장속도 하강 및 공급 과잉에 따라 하락했다.
현재 중국에서 화력발전 비중 90% 이상인 지역은 톈진(天津)·상하이(上海)·베이징(北京)시, 산둥(山東)·안후이(安徽)·허난(河南)·장쑤(江蘇)·산시(山西) 성 등 8개 지역으로 전체 31개 성·자치구·시의 25.8%에 해당한다.
이 중 베이징시는 가스화력발전에 의존하고, 톈진·상하이시 가스발전은 화력발전 비중의 6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기타 지역은 대부분 석탄발전에 의존해 전력구조를 변화시킬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중국 수력발전량은 1조1천898억㎾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는데 이는 강수량이 대폭 감소한 결과로 풀이됐다. 2016년 중국 평균 강수량이 730㎜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데 비해 2017년 평균 강수량은 641㎜를 기록했다.
작년 중국 원자력·풍력·태양광 발전량은 각각 2천481억㎾, 2천950억㎾, 967억㎾로 전년보다 각기 16.3%, 24.4%, 57.1%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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