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펜, 트럼프 겨냥 풍자소설 출간…"우리에겐 암살이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숀 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내용을 담은 소설을 내달 출간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 등을 다룬 펜의 첫 소설(Bob Honey Who Just Do Stuff)은 펜이 2016년 '소시오패스 패피 퍼라이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오디오북의 확장판이다.
비밀 정부기관 지시를 받는 청부살인업자인 주인공 밥 허니가 '미스터 랜드로드'라는 이름의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온다.
허니는 편지에서 "고통받고 분노하는 많은 훌륭한 미국인이 당신을 뽑았다. 많은 러시아인도 마찬가지다"라며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 의혹 '러시아 스캔들'을 풍자했다.
또 "당신은 탄핵할 대통령이 아니라 개입이 필요한 사람이다. 우리는 단순히 개입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라 암살이 필요한 나라다. 나를 트윗해볼테면 해보라"며 트위터를 애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았다.
펜은 트럼프 대통령을 거침없이 비판해왔다. 지난 1월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기고한 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류의 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펜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밥 허니 오디오북을 마쳤을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표면을 긁었을 뿐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 아이디어를 완전한 소설로 넓히는 것은 신나는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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