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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폭탄 사건에 떠는 텍사스…당국, 수백명 투입해 체포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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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폭탄 사건에 떠는 텍사스…당국, 수백명 투입해 체포작전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몰라" 공포…1억2천만원 현상금 걸고 전문인력 투입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3월 들어서만 4건의 폭발 사건이 일어난 미국 남부 텍사스주에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건의 전모가 여전히 미궁으로 남은 가운데 당국은 수백 명의 전문가를 투입, 연쇄 폭파범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지난 2일 이후 보름 새 4건의 폭발 사건이 발생,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현관에 놓인 소포 폭탄이 터졌던 초기 세 건과 달리, 이번에는 철사로 덫을 놓는 방식의 '트립와이어'(인계철선) 폭탄이 쓰이는 등 범행 수법이 다양하고 정교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공포에 떠는 분위기이다.
3년 전 오스틴으로 이사 온 엘리자베스 크루거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비를 할 수가 없다"며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고, 우리가 다음 차례일 수 있다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20년간 오스틴에서 살았다는 프랭크 제포니는 "이번 폭발 사건을 듣기 전에는 거의 안전하다고 느꼈었다"며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이냐"고 물었다.
오스틴에서 활동하는 가수 새라 히크먼은 "오스틴뿐만 아니라 세계가 테러리즘에 무너지는 것 같아 몹시 슬프다"며 "평정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당국은 사건 수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라이언 맨리 오스틴 경찰국장은 기자들에게 "트립와이어 기폭장치는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이라며 "앞서 일어난 폭발 사건의 연장 선상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수사 초기 단계에서 이들 사건을 테러나 증오 관련 범죄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상금 11만5천 달러(1억2천300만 원)를 내걸고, 범인과 관련해 하찮은 정보라도 모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사건 수사를 위해 구성된 태스크포스에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화기 단속국(ATF) 등에서 수백 명의 범죄 심리분석가와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스티브 아들러 오스틴 시장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방 요원들이 단체로 수사에 투입됐다"며 "범행을 찾아내 멈추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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