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하락에도 코스피 '꿋꿋'…2,480대 회복
코스닥도 하루 만에 반등하며 890선 '터치'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 영향에 20일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며 2,48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49포인트(0.42%) 오른 2,485.5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8.23포인트(0.74%) 내린 2,456.8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다소 줄이고서 횡보 흐름을 보이다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장 후반 반등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 급락에 주요 지수가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지시간으로 20∼2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도 짙어졌다.
그러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형성됐고, 철강 관세 면제를 요청한 한국 측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도 코스피 상승 전환에 힘을 보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과 실적 불확실성 완화라는 국내 호재를 바탕으로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다만 미국 FOMC 회의와 철강·알루미늄 관세 발효를 앞두고 상승 탄력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경계감과 페이스북 이슈로 지수가 내내 약세 흐름을 보였다"면서 "다만 경기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이상 징후가 없어 장 후반에 상승 반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40억원, 24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홀로 1천4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장비(1.63%), 종이·목재(1.52%), 서비스업(1.29%), 전기·전자(0.58%)는 올랐고, 통신업(-2.26%), 기계(-1.12%), 은행(-1.01%)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91%)가 나흘 만에 상승 전환했고, 셀트리온[068270](1.10%), 현대차[005380](0.6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67%), NAVER[035420](1.27%) 등이 강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이 올랐다.
10위권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0.33%)와 POSCO[005490](-0.73%)만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3포인트(1.07%) 오른 890.4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4.36포인트(0.49%) 내린 876.61로 개장한 뒤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린 끝에 하루 만에 89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7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9억원, 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02%), 신라젠[215600](2.10%), 메디톡스[086900](10.71%) 등 대부분이 올랐고, CJ E&M[130960](-0.55%)만 하락했다.
컴투스[078340](5.22%)는 신작 출시 기대감에 장중 18만7천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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