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 "가구당 2억∼3억 대출…당장 신청받을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출산율 저하는 이 시대의 당면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신협이 나서서 서민계층 세 자녀 가구에 연 2%의 낮은 금리로 주택자금을 대출해주고자 합니다."
김윤식 신임 신협중앙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 임기 내에 (저출산 해소를 위한)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출산율 저하의 원인은 주거와 의료, 교육"이라며 "서민 가구당 2억∼3억원을 내 집 마련 자금으로 대출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무상으로 빌려주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신협이 부유한 조직이 아니라서 조달금리에서 조금 손해 보는 수준에서 대출해주고자 한다"며 "지금부터 신청을 우선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대출 대상에 대해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관련 용역을 발주했으며 올해 7∼8월께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와 충돌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 규제를 넘어서 협의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신협이 내 집 마련 비용을 연 2%로 지원하면 수년 후에는 나비효과로 정부 지원을 통해 무상으로 서민 주거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노년층과 장애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각 지역에 자활센터를 세우고 노년층이 도배·청소 기술 교육을 지원하며 장애인 전용 차량을 구비해서 원하는 단체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외 당면과제로는 신협법 개정 등을 통한 타 상호금융권과 형평성과 역차별 해소를 들었다.
그는 "신협이 영업구역과 조합원 제도에서 이중 차별을 받고 있다"며 "사업영역 제한과 규제 강화로 조합원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도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새마을금고보다 공동유대 구역이 지나치게 제한되고 출연금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핀테크(FIN-Tech) 기술을 도입해 '신협 금융의 알파고'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금융권 수준으로 개발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 조합원에 한해 바이오인증과 결제 등 기능을 갖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