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 고위공무원 아들도 부산은행 채용비리 혐의(종합)
검찰, 부산은행 추가 압수수색…시금고 유치 대가성 채용 여부 수사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은행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부산시 전 고위공무원 아들이 부산은행에 부정 채용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김도균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9시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사 건물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부산은행 건물 13층 마케팅전략부와 마케팅본부장실 등에서 집중적으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이 이날 부산은행을 추가로 압수수색한 것은 기존에 수사하던 채용비리 2건 외에 부산시 전 고위공무원의 아들이 부산은행에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된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전 고위공무원 A 씨는 2012년 부산시 고위공무원으로 재직하며 부산시 예산을 관리하는 시금고 유치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부산시 금고로 부산은행과 국민은행이 선정됐다.
검찰은 부산시 금고 선정 과정에서 A 씨 도움을 받은 부산은행이 A 씨 아들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 아들은 부산은행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최근 퇴사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시금고 유치 대가로 채용이 이뤄졌는지를 수사중이며 관련자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2015년 신입 행원 채용 당시 면접점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전 국회의원 딸 외에 전 부산은행장 외손녀를 채용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강동주(59) BNK저축은행 대표와 박재경(56) BNK금융지주 사장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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