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1번지' 명동의 옛이야기…역사문화투어 22일 첫선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중구는 '관광 1번지' 명동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새 도보 탐방 프로그램 '명동 역사문화투어'를 22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투어는 명동성당 맞은편 명동문화공원에서 시작해 유네스코빌딩 앞까지 16개 지점을 지나는 2㎞ 코스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훑어볼 수 있다.
명동은 조선 시대 주류에서 소외된 양반이 많이 살았다는 '명례방'에서 기원한다. 조선 말에는 일본인들이 터를 잡았고, 일제강점기에는 '명치정'이라고 불렸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밝은 마을'이라는 뜻에서 지금의 '명동'이 됐고 금융·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이 모이면서 서울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명동은 1970년대 국립극장과 방송사 등 주요 시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때까지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투어 코스는 조선 시대 양반의 집터를 보는 첫 번째 섹션, 근대 건축물을 통해 외국인의 거주 역사를 훑는 두 번째 섹션, 1950∼1960년대 문화예술 중심지를 돌아보는 세 번째 섹션으로 이뤄졌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순교자 김범우, 조선 중기 문인·시인 윤선도,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쏟아부은 이희영 집터 등을 둘러본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일제강점기 최고 번화가였던 남대문로, 현 한국은행인 조선은행, 지금의 신세계 백화점인 미쓰코시 백화점, 일본식 상점으로 불야성을 자랑했다는 '경성 긴자거리' 등을 살펴본다.
마지막 세 번째 섹션은 문화예술인 아지트였던 명동아동공원, 봉선화, 쉘브르, 은성주점 등을 찾아간다.
투어는 매주 화·목·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출발한다. 탐방객이 4명 이상이면 해설가가 무료로 지원된다.
신청은 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www.junggu.seoul.kr/tour), 모바일 앱 '중구 스토리여행',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 홈페이지(yeyak.seoul.go.kr), 전화(02-3396-4622)로 가능하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쇼핑과 함께 팔색조 명동의 가치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보강해 탄탄한 관광 기반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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