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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F-35C 스텔스기, 2021년부터 작전 배치 시작"
핵 항모 칼빈슨 발진기지로, 미 해군 수뇌부 결정
"미 해군 전투력 크게 개선"…해군 항공작전 국장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해군이 오는 2021년부터 F-35C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를 처음으로 작전 배치한다.
미 군사 전문매체 '워리어 메이븐'은 미 해군이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을 발진기지로 하는 F-35C를 처음으로 작전 배치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35C는 공군용인 F-35A, 미 해병대용인 F-35B와 달리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았다. 미 해군은 이에 따라 올해 중으로 실전 투입 태세 능력을 갖췄음을 확인하는 초도작전능력(IOC)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매체는 스콧 콘 해군본부 항공작전국장(소장)을 인용, 내년까지 F-35C에 대한 착함 훈련 등 공식 시험과 평가작업을 마무리한 후 IOC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콘 국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스텔스 기술과 첨단 통합체계 덕택에 F-35C가 빠르게 변화하는 공대공 및 함대공 위협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타격 임무든, 근접항공지원 임무든, 대(對)전자전 임무든 F-35C는 미 해군 미래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항모에서 발진하는 F-35C는 위험성이 더 큰 지역에서 작전할 수 있고, 훨씬 먼 거리에서 표적을 탐지하고, 센서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중계할 수 있는 등 성능 면에서 기존의 F/A-18 '슈퍼 호넷' 전투기를 훨씬 앞선다고 지적했다.
그는 F-35C의 날개 길이가 F-35A과 F-35B보다 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항모를 발진기지로 하는 특징을 고려해 뜨는 힘(양력)을 높이기 위해 F-35A나 F-35B형보다 날개가 좀 더 크고 날개를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강제착륙을 도와주는 장치(arresting hook)도 부착한 F-35C는 F-35A나 F-35B보다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도록 기내 연료탱크 용량도 키웠다. 이 덕택에 F-35C의 항속거리는 2천593㎞로 2천200㎞인 F-35A와 F-35B보다 길다.



최고속도가 마하 1.6(1천958㎞/h)인 F-35C는 특히 GPS 위성 내비게이션 체계의 지원으로 항공기가 안전하게 항모에 접근 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 체계(JPA)도 갖췄다.
콘 국장은 F-35C가 AIM-120 공대공 미사일 두 발과 2천파운드(907.1㎏)급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두 발을 장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성능이 향상된 AIM-9X 공대공 미사일과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은 오는 2021년까지 모두 60대의 F-35C를 작전 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칼빈슨 함은 지난해 10월 말 서부 캘리포니아 주 남부 해상에서 F-35C의 주·야간 이착륙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 적 방공망 내에서도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이착륙훈련 직후 다시 3주간의 유지훈련(SUSTEX)을 했다.
1982년 취역한 후 태평양함대 소속인 칼빈슨 함은 기본 배수량 10만1천300t으로 길이 333m, 폭 77m, 최고속도는 56㎞다. 물에 잠기는 흘수선까지 포함하면 높이는 76.8m로 25층 고층빌딩보다 높다.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의 크기(1만8천210㎡)와 맞먹는다.
웨스팅하우스의 A4W 원자로 2기와 증기터빈 4기에 의해 추진되는 이 항모는 연료를 교체하면 25년간 운항이 가능하다. 원자력으로 추진되는 만큼 작전반경도 무제한이다.
탑재 함재기는 F/A-18E/F '슈퍼 호넷' 전투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C-2 '그레이하운드' 수송기, HH-60H '시호크' 헬기 등 90여 대다.
칼빈슨이 이끄는 항모전단은 또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웨인 E 마이어'와 '마이클 머피', 유도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챔플레인'등 전투함과 제2 항모항공단 소속 9개 비행전대 등으로 구성돼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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