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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돌아온 中농민공, 온라인 창업 활기…새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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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돌아온 中농민공, 온라인 창업 활기…새 성장동력
온라인 쇼핑몰서 농산물 등 판매해 고수익 올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고향으로 돌아온 중국 농민공이 활발하게 창업에 나서면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가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농민공 중 500만 명이 창업에 나섰다. 2015년 이후 매일 400명 가까이 창업에 나서면서 이들 귀향 농민공은 내륙 지역 창업의 3분의 2를 차지하게 됐다.
이들이 활발하게 창업에 나설 수 있는 것은 바로 중국 곳곳에 뻗어 나간 초고속 인터넷과 도로망 덕분이다. 농촌 지역에도 통신과 물류망이 완벽하게 구축되자 온라인으로 농산물 등을 팔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게 된 것이다.
산시(陝西)성의 고향으로 돌아온 쉬펑파이(30) 씨는 온라인으로 석류, 고구마 등 자신이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중국 도시민을 온라인으로 공략한 그의 전략은 성공을 거둬 지난해 7만8천 달러(약 8천3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이는 그가 도시에서 일할 때 번 수입의 10배에 해당한다.
허난(河南)성의 귀향 농민공인 천웨이화 씨는 농촌 지역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해 가구를 제작, 외국으로 수출한다. 지난해 그의 가구 사업 매출은 1천300만 달러(약 140억원)에 달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시장 조사 자회사인 알리 리서치가 조사한 결과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77만 개 이상의 온라인 점포가 농촌 지역에 기반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앞으로 3년간 20만 명 이상 귀향 농민공의 온라인 창업을 도울 계획이다.
국무원 개발연구센터의 추이촨이 연구원은 "귀향 농민공들이 활발하게 창업에 나서면서 농촌과 도시 지역의 격차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미개발 지역의 성장을 이끌면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 새 허난(河南), 쓰촨(四川) 등의 지역이 중국 전체의 평균 성장률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귀향창업'(返鄕創業)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중국 정부는 보고 있다.
다만 창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 지원의 부족, 지방 정부의 관료주의, 온라인 점포 간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 등은 귀향창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라고 SCMP는 지적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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