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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면접때 성희롱·갑질"…온라인서 '면접 미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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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면접때 성희롱·갑질"…온라인서 '면접 미투' 급증
다음소프트, 취업 빅데이터 분석…올들어 관련 언급량 폭증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나 면접 갔다가 성추행당했던 회사 찾아가서 그 앞에 대자보로 '미투'라고 붙여놓고 오고 싶은데, 이후에 어떤 일을 감당하게 될지 몰라 이내 마음을 접게 된다. 지금 얼굴과 실명까지 내걸고 폭로하고 있는 분들의 용기는 정말 너무나 대단한 거다"(트위터리안 'Conch****')
"면접에서 약자에게 곤란한 질문 하기를 즐기는 게 한국 문화 아닌가?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같은 질문부터 시작해서 압박면접과 성추행까지"(트위터리안 'iodine121)
3월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 공채가 본격화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은 더 바빠지고 있다.
자격증, 자기소개서 등 준비해야 할 일이 태산이지만 무엇보다 취업준비생들을 한숨 쉬게 만드는 것은 면접 과정에서 일어나는 각종 성희롱과 갑질 언행이다.
19일 인공지능(AI) 기반 다음소프트가 최근 분석한 취업 빅데이터 자료를 보면 면접(32만2천287건)은 취업 준비 연관어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일 정도로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다.
그러나 면접의 중요성을 악용해 면접장에서 지나친 '충성맹세'를 강조하거나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일삼고, 심지어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 인터넷상 '면접 갑질', '면접 성희롱' 언급량은 2015년 8천90건에서 2016년 6천666건, 2017년 4천435건으로 점점 줄었으나 올해에는 지난 12일까지의 언급량이 1만158건에 달할 정도로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면접 미투' 언급량은 지난 2월 한달 간 언급량이 320건에 불과했으나 3월에 들어서서는 1만7천983건까지 폭증한 상황이다.

면접 미투가 늘어난 까닭은 취업준비생에게 면접관은 '슈퍼 갑'이고 면접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더라도 당락에 영향을 줄까봐 현장에서 항의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소프트는 "면접장에서 갑질이나 성희롱을 겪은 경험이 있었음에도 말을 하지 않고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며 "이번 미투 운동이 터지면서 폐쇄적인 면접장 환경에 대한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접 미투, 갑질에 더해 최근에 연이어 채용 비리 사건이 대중에 알려지면서 취업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빅데이터상 취업 연관어 감성어를 보면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한 게시글은 81%에 달하지만 긍정적 반응을 담은 단어를 사용한 경우는 19%에 불과했다.
이번 분석은 다음소트프가 수집한 2015년 1월부터 2018년 3월 12일까지의 블로그(4억6천441만5천481건), 트위터(107억3천589만10건), 뉴스(3천71만2천410건) 게시물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sujin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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