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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관심주] 에스엠·키이스트, '한가족' 소식에 냉·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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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관심주] 에스엠·키이스트, '한가족' 소식에 냉·온탕
공시 전후 주가 급등락에 금융당국 모니터링 나서기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에스엠[041510](SM)과 연예기획사 키이스트[054780]가 '한가족'이 된다는 소식에 증시에서 시선을 끌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전날 4만2천800원으로 1주일 전(3만8천250원)보다 11.90% 올랐다.
키이스트는 한 주간 2천385원에서 2천815원으로 18.03% 상승했다.
양사 주가는 에스엠이 키이스트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급등락했다.
에스엠은 지난 14일 개장 직전 탤런트 배용준씨가 보유한 키이스트 지분 25.1%(1천945만5천71주)를 500억원(주당 2천570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키이스트 최대주주인 배씨는 키이스트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넘기고 350억원어치의 에스엠 주식을 받기로 했다. 배씨는 이번 주식 처분 등으로 4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남기고 에스엠 3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에스엠은 배씨를 상대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해 신주 91만9천238주를 교부하기로 했다. 나머지 150억원의 주식 대금은 현금으로 배씨에게 지급한다.
에스엠과 키이스트 주가는 이런 내용이 공시되기 하루 전날 올랐다가 공시 당일 하락 전환했다. 특히 키이스트는 13일 20.21%나 급등했다가 공시 이후 차익실현이 나오면서 6.07% 미끄러졌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 지분 매매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금융감독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여부 모니터링에 나섰다. 양사 주가는 공시 다음 날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증시 내부에선 이번 에스엠의 키이스트 인수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분석이 우세하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콘텐츠 제작 신사업 진출에 긍정적인 시각이며 이번 인수 건은 에스엠의 기회를 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드라마 제작 편수와 보유 연기자 증가가 기대돼 드라마 제작 시장에서 지배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에서 인기 있는 출연진을 다수 보유한 점은 매니지먼트-제작사 시너지를 극대화할 잠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키이스트의 일본 자회사 DA(Digital Adventure)도 기대 요인으로 꼽혔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DA는 일본에서 KNTV, DATV 등 방송채널을 운영하고 팬클럽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어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영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방탄소년단과 일본 활동 전속계약을 체결해 실적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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