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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생수병 속 미세플라스틱 유해성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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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생수병 속 미세플라스틱 유해성 조사 착수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생수 속 플라스틱 조각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B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수 생수 제품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검출됐다는 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직후 나온 것이다.
WHO 대변인 중 한 명은 가디언에 아직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이 문제가 우려를 낳는 새로운 영역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보다 철저한 위험 평가를 위해 매우 부족하지만 입수 가능한 증거를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WHO 물·위생 문제 책임자인 브루스 고든은 BBC방송에 핵심적 질문은 플라스틱 조각을 평생 먹거나 마셨을 경우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플라스틱의 구성요소를 생각해봤을 때 그 안에 독소가 있을 수 있을지, 그것들이 어느 정도까지 해로운 성분을 지니고 있을지, 플라스틱 조각들이 인체 내에서 실제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는 연구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최근 미국 프레도니아 뉴욕주립대 미세 플라스틱 전문 연구원 세리 메이슨이 이끈 연구팀은 "생수들이 플라스틱에 광범하게 오염됐다"며 "생산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비영리 매체 '오브미디어'(Orb Media)의 의뢰에 따른 조사로, 연구팀은 브라질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케냐, 레바논, 멕시코, 태국, 미국 등지에서 시판되는 생수 250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에비앙, 산펠레그리노, 아쿠아피나 등 유명 생수를 포함, 전체 조사 대상 생수 가운데 93%에서 플라스틱 조각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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