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도 부산상의 차기 회장 "항공산업은 새 먹거리"
"국내 시장 포화 지역 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할 것"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 제23대 회장에 추대된 허용도 태웅 대표는 16일 항공산업이 부산 기업에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허 회장은 지역 기업이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열린 상의의원 임시총회에서 참석 의원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추대됐고 이달 19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임시총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허 회장은 "국내 시장은 반도체 등 몇몇 아이템을 제외하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과잉 설비 상태인 지역 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상의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항공산업은 부산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며 "아직 분양되지 않은 산업단지를 찾아 항공산업 전용단지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상공계 세대교체에 대한 대비도 차근차근히 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패기 있고 역량 있는 젊은 상공 의원을 회장단과 주요 보직에 배치해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로 상공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허 회장은 말했다.
이날 이제훈(53) 한국선재 대표가 부산상의 감사에 선출된 것이 그 예라고 그는 주장했다.
허 회장은 "부회장과 상임의원은 도화지에 덧칠만 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백지상태에서 능력 위주로 뽑겠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상의 회장 선거를 둘러싼 상공계 분열과 과열을 막기 위해 정관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도 말했다.
또 허 회장은 "상공회의소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지역의 큰 건설회사의 참여를 유도해 상의 재정을 건전화하고 상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원개발, 삼미, 경동건설, 우신종합건설 등이 그 대상이라고 허 회장은 덧붙였다.
상의 조직 운영과 관련해 그는 "기업 활동에 중요한 통계를 생산하는 조사 기능을 확대해 기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직원을 새로 채용하거나 재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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