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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잇단 무력 과시…첨단무기 선전영상에 항모 시험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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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잇단 무력 과시…첨단무기 선전영상에 항모 시험운항
시진핑 집권2기 출범 맞춰 '군사대국' 도약 행보 가속화한듯

(베이징·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김진방 특파원 = 중국군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2기 개시에 맞춰 증강된 군사력을 잇따라 과시하고 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최근 '대단한 우리 군'(려<力없는勵>害了, 我的軍)이라는 제목의 4분8초짜리 단편 영상을 제작해 각 인터넷 매체를 통해 배포했다고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가 16일 보도했다.
영상에서는 중국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젠(殲)-20,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東風)-26, 핵잠수함, 99식 개량형 전차 등 무기장비를 운용하는 과정을 비춰주고 있다.



신문은 이 같은 강군(强軍) 목표가 시 주석이 5년전 제시한 것이라며 이 영상물도 '그에 대한 헌사'라고 밝혔다. 영상에 나오는 배경음은 시 주석이 지난해 7월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기지 열병식에서 연설하던 내용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국방비 예산을 작년보다 8.1%나 늘어난 1조1천289억 위안(192조8천억원)으로 책정했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염두에 두고 군사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또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002함의 최근 사진을 공개하며 조만간 시험운항에 들어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002함의 함교 뒷부분과 선체 하부에서 연기가 나오는 사진을 익명의 누리꾼으로부터 제보받아 공개하면서 시험운항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가 공개한 사진에는 선체 하부에서 하얀 연기가 올라오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선체 상부에서도 열기가 올라오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였다.
함교에 레이더 등 의장(艤裝) 작업을 위해 설치했던 금속 비계가 거의 철거된 모습도 시험운항이 임박했다는 증거라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앞서 미 군사 전문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 등 외신들도 002함의 시험운항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002함은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속도 31노트로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과 비슷하다. 만재배수량 7만t급의 디젤 추진 중형 항모로 스키점프 방식으로 이륙하는 젠(殲)-15 함재기 40대의 탑재가 가능하며, 4대의 평면 위상배열 레이더를 갖췄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002함이 시험운항을 거쳐 올 하반기 해군에 정식 인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과시하는 듯한 첨단장비의 공개는 시 주석의 본격적인 집권 2기 출범에 맞춰 이뤄지고 있다.
해방군보가 최근 배포한 단편영상은 시 주석의 지난 5년 성과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애국주의 영화 '대단한 우리나라'(려<力없는勵>害了, 我的國)의 속편이기도 하다.
관영 중국중앙(CC)TV와 중국영화공사가 공동 제작한 이 영화는 "지난 5년간 중국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성취'를 거둔 것은 시진핑 지도부의 정확한 지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일 개봉한 이 영화는 16일 현재 2억7천500만 위안(465억원)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중국 다큐멘터리 영화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쓰고 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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