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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담배 니코틴 함량 줄인다…"흡연자 감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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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담배 니코틴 함량 줄인다…"흡연자 감소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담배의 중독성을 낮춰 흡연자 수를 줄이기 위해 니코틴 함량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FDA는 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최소 수준으로, 또는 중독성이 없는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상품 기준 검토를 시작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수십 년에 걸친 금연 캠페인에도 미국에서 매년 약 50만 명이 흡연으로 사망해 의료 비용이 거의 3천억 달러가 들고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FDA는 설명했다.
스콧 고틀리브 FDA 청장은 "오늘 우리는 가연성 담배가 더는 중독을 유발 또는 유지하지 않는 세상으로 가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다"며 "미래 세대가 애초에 담배에 중독되기 어렵게 하고, 더 많은 기존 흡연자가 담배를 끊거나 잠재적으로 덜 해로운 상품으로 바꾸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의학계 권위지인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담배 니코틴 함량을 중독성이 없는 수준으로 줄이면 시행 첫해에 흡연자 500만 명이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어 5년간 흡연자 800만 명이 더 줄고, 2060년에는 현재 15%인 미국 흡연율이 1.4%로 하락할 수 있다. 또 2100년에는 850만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이 연구는 밝혔다.
담배업체 알트리아와 R.J.레이놀즈는 담배 니코틴 함량을 줄이겠다는 FDA 제안에 관심을 보이며 FDA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머리 가닉 알트리아 부회장은 FDA의 발표가 "많은 복잡한 현안을 검토하고 해결해야 해 수년이 걸릴 절차의 첫걸음"이라며 "알트리아는 이미 합리적인 기준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과정의 모든 단계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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