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90선 탈환…'트럼프 추가 감세안'에 반등(종합)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오전 내내 맥을 못 추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단계 감세안' 발언에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0포인트(0.25%) 오른 2,492.3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0.08포인트(0.003%) 내린 2,486.00으로 출발해 한때 2,470대 초반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를 되찾고 이틀 만에 2,490선 위에 안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산층과 기업에 새로운 이득을 가져다줄 2단계 감세안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CNBC 방송은 한시적인 개인 감세를 기업 감세와 마찬가지로 영구화하는 방향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발언 이후 나스닥 야간 선물이 0.3% 하락세에서 0.2%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그 영향으로 한국 증시도 오후 들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정부의 4월 추경 편성 발표, 일본은행의 완화정책 강화 시사 등도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장중 '사자'와 '팔자'를 오가던 외국인은 400억원어치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기관(300억원)과 개인(192억원)이 동반 순매수로 지수를 밀어 올렸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등락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43%)와 2등주 SK하이닉스[000660](-1.21%)는 나란히 하락했고, 포스코[005490](-0.74%), 삼성물산[028260](-1.13%) 등도 함께 떨어졌다.
반면 셀트리온[068270](5.22%), 현대차[005380](0.96%), LG화학[051910](1.8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1%), NAVER[035420](1.36%), KB금융[105560](0.16%)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78%), 의약품(2.41%), 음식료품(2.13%), 통신업(1.19%), 서비스업(1.00%)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보험(-0.70%), 전기가스업(-0.66%), 철강금속(-0.50%), 전기전자(-0.42%) 등은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비차익 거래 모두 순매도였다. 전체 332억원 규모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08종목이 오르고 407종목이 내렸다. 71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4천만주, 거래대금은 6조원이었다.
코스닥도 오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면서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1포인트(0.40%) 오른 89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종가가 890선을 넘어선 건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전날 종가보다 0.06포인트(0.01%) 오른 886.98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오전 중 하락 폭을 확대하는 듯했으나 외국인이 오후 들어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반등에 성공, 890선을 넘어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15%), CJ E&M[130960](2.09%), 티슈진(0.51%), 포스코켐텍(0.40%), 셀트리온제약[068760](2.80%)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신라젠[215600](-2.50%), 바이로메드[084990](-1.44%), 메디톡스[086900](-2.26%), 펄어비스[263750](-0.29%), 네이처셀[007390](-1.1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9억주, 거래대금은 6조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7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59만주, 거래대금은 46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065.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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