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만 나홀로 성장…국내 이용률 15%P 급증
여성과 20·30대가 주도…이용률 1위 SNS는 페북
일평균 모바일 동영상 52.4분 시청…유튜브 압도적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국내 시장서 주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률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인스타그램만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089600]의 '2018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19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국내 PC 및 모바일 이용자 2천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SNS를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이용률)는 81.6%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감소했다.
이용률은 페이스북(67.8%), 인스타그램(51.3%), 밴드(36.7%), 카카오스토리(33.7%), 트위터(16.2%) 순으로 높았다.
이 가운데 인스타그램만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인스타그램의 이용률은 전년(36.4%)보다 14.9%포인트 증가했다.
인스타그램의 성장은 여성과 20∼30대의 이용률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을 제치고 여성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로 꼽혔고, 20대와 30대에서도 1위 페이스북과 격차가 크지 않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SNS 사용률은 84.7%로 여성(78.3%)보다 6.4%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10대(87.8%)와 20대(87.5%)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50대(73.8%)가 가장 낮았다. 40대와 50대는 상대적으로 밴드와 카카오스토리의 이용률이 높았다.
한편 조사 대상자는 하루 평균 52.4분을 모바일 동영상을 보는 데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모바일 인터넷 이용시간(182.4분)의 28%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10대(90.5분)와 20대(63.8분)의 시청 시간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용자가 동영상을 시청하는 플랫폼은 유튜브가 82.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네이버TV(42.8%), 페이스북(26.1%), 인스타그램(17.2%)이 뒤를 이었다.
주요 시청 콘텐츠는 예능이 55.7%로 가장 많았고, 음악·뮤직비디오(40.0%), 영화(38.9%), 드라마(32.5%) 순이었다.
동영상 이용자는 콘텐츠의 장르나 유형에 따라 플랫폼 이용에 차이를 보였다.
스포츠 관련 동영상은 고화질 생중계를 제공하는 네이버TV 이용률(69.6%)이 유튜브(57.0%)를 앞질렀고, 게임 동영상은 유튜브(88.7%)를 중심으로 게임 전문 플랫폼 트위치(28.3%)와 아프리카TV[067160](27.7%)에서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스미디어 이지영 사업전략실장은 "2018년은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 간 경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라며 "각 동영상 플랫폼은 독자적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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