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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명문 도쿄대 졸업생중 공무원 취업은 6%대
51%는 공부 계속, 기업 취업자는 20%대 후반
기업은 '쟁탈전'…학생이 언제나 갑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메이지(明治)시대에 관료 양성학교로 출발한 일본의 명문 도쿄(東京) 대학 출신의 공무원 취업률이 많아도 6%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취업하는 졸업생도 20%대 후반 정도로 비교가능한 통계를 발표하고 있는 사립 명문 게이오(慶應)대학의 70%, 메이지(明治)대학의 80%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 2016학년도(2017년 3월 졸업)에 3천140명의 졸업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졸업자의 51%에 해당하는 1천604명은 취업하지 않고 다른 대학 학부에 진학했다. 도쿄대학은 졸업생수가 많은 사립대학에 비해 이과계통의 학생비율이 높아 대학원 진학자가 많기 때문이다. 문과계통의 학생도 연구자가 되려는 사람이 많은게 특징이라고 한다.
취업자 중 공무원의 비율은 6% 정도다. '도쿄대 졸업생=엘리트 관리'라는 일반의 인식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15년간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호경기이던 2006-2008년에는 공무원 취업 비율이 4% 전후로까지 낮아졌다. 이 비율은 동일본(東日本) 대지진 다음 해인 2012년도에 6%대로 높아진 후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커리어 관료'로 일컬어지는 국가공무원종합직 시험 합격자는 17학년도(2018년 4월 취업자)에 372명으로 전년의 433명에서 크게 줄었다. 합격하더라도 그만두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좋아 도쿄대학 출신이 대우가 좋은 기업으로 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공무원 채용시험의 면접을 담당했던 중앙 부처 관리의 생각은 다르다. 이 관리에 따르면 "전에는 관청가에서 도쿄대학 법학부는 관료양성학교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그건 옛날 이야기"라고 한다. "출신대학을 보지 않고 채용하기 때문에 도쿄대 출신 합격자가 줄었다는 건 결과론"이라는 것이다.
인사원에 따르면 채용시험 면접시 '수험자의 출신대학을 물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1992년 이후 철저히 준수되고 있다.
기업 취업자의 비중은 26%인 826명이다. 게이오대학의 4천380명, 메이지대의 5천186명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리쿠르트 그룹에서 오래 일해 취업사정에 밝은 고용 저널리스트 에비하라 쓰구오는 도쿄대학 출신의 특징을 "나쁘게 말하면 오로지 공부를 좋아하고 비즈니스를 싫어하는 사람이 학자나 사법시험을 준비할 뿐 사회에 나오지 않는다. 기업은 늘 몇안되는 도쿄대 출신 취업희망자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어 학생들이 항상 갑의 위치"라고 설명했다.
2016년도 졸업자의 취업상황을 특집으로 다룬 도쿄대학신문 작년 7월4일자의 큰 제목은 "3대 은행이 상위 독점"이었다. 취직처 1-3위의 대형 은행 이외에도 금융업계의 큰 기업이 많다.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5위), 도쿄해상(6위), 노무라(野村)증권(7위) 등이다.
이밖에 종합상사 5개사가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제조업체로는 신닛데쓰(新日鐵)가 11위에 올랐다. 언론사 중에서는 NHK가 유일하게 4위에 랭크됐다. 도쿄대학 신문이 집계한 과거 10년간의 상위 3사는 대형 은행과 미쓰비시(三菱)상사가 거의 독점했다.
에비하라씨는 "은행업무는 입사후에도 공부할게 많아 착실하고 끈기있게 공부하는 도쿄대학생들에게 맞는다"고 지적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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