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35만·피란 1천100만…수치로 보는 시리아내전 7년 참상
9만 처형·옥사, 50만 투옥, 경제 30년 퇴행에 1천310만 구호필요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사상자 수나 생산손실 같은 숫자와 통계로는 전쟁이 몰고 온 고통을 공감할 수 없으며, 다만 그 참상의 단면을 어렴풋이나마 가늠할 수 있을 뿐이다.
다음은 15일 만 8년 차에 접어드는 시리아내전의 단면을 보여주는 각종 수치.
◇ 사상자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011년 3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시리아 사태로 35만3천935명이 숨졌다고 14일(현지시간) 집계했다.
민간인이 10만6천390명이며 이 가운데 1만2천513명은 어린이로 파악됐다.
프랑스 비영리기구 '국제핸디캡'은 시리아내전으로 300만명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팔·다리를 절단한 8만6천명을 포함, 150만명에게 영구 장애가 남았다.
◇ 난민
유엔난민기구(UNHCR) 통계를 보면 시리아 사태로 540만명이 나라를 떠났다. 330만명은 인접 터키에, 100만명은 레바논에 체류한다.
대규모 난민 유입으로 현재 레바논 인구 중 시리아 난민 비율은 넷 중 한 명 꼴이다. 레바논정부 집계에 따르면 시리아인이 150만명에 이른다.
요르단은 UNHCR 기준으로 65만7천명, 자체 집계 기준으로 130만명을 수용했다.
이라크와 이집트에도 각각 24만6천명과 12만6천명이 분포한다.
610만명은 교전을 피해 국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피란했다.
◇ 박해
지난해 국제앰네스티 발표에 따르면 시리아정부는 2011∼2015년 사이에 1만3천명에게 교수형을 집행했다. 1만7천700명은 옥사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내전 시작 후 50만명이 시리아정부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고문 등 옥고로 6만명 이상이 옥중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추산했다.
◇ 경제 붕괴
전문가들은 시리아 경제가 30년 전으로 후퇴했다고 진단했다. 사회기반시설 다수가 파괴됐다.
석유 생산은 급감했고 인산염 수출은 완전히 중단됐다.
세계은행은 작년 7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시리아내전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누적 손실액은 2천260억달러(약 241조원)로 분석했다. 2010년 GDP의 네 배 규모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해 시리아에서 1천310만명이 구호를 필요로 하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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