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신한은행, 국민은행에 반격…PO 승부 원점으로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15일 3차전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결정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청주 국민은행과의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신한은행은 1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국민은행에 72-68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75-57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신한은행은 2차전에서의 반격으로 기사회생했다.
나란히 1승 1패씩을 주고받은 두 팀은 오는 1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펼치게 된다.
이날 신한은행은 지난 1차전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리그 승률과 상대전적에서도 명백한 열세였던 신한은행은 지난 11일 1차전에선 일방적으로 끌려다녔으나 이날은 에이스 김단비를 앞세워 초반부터 국민은행을 압박했다.
전반을 34-32로 2점 앞서간 신한은행은 3쿼터에도 윤미지가 하프라인 너머에서 던진 버저비터 3점 슛이 백보드를 맞고 거짓말처럼 림을 통과하며 55-52로 리드를 지켰다.
4쿼터 초반 국민은행이 다미리스 단타스의 연속 2점 슛에 이어 강아정의 3점 슛이 잇따라 성공하며 순식간에 4점을 앞섰지만 신한은행은 호락호락 무너지지 않았다.
4쿼터를 7분이나 남기고 국민은행 박지수가 5반칙 퇴장을 당한 것도 신한은행에는 기회가 됐다.
박지수 퇴장 직후 신한은행 유승희가 보란 듯이 3점 슛을 꽂아넣고 김단비도 가세하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박지수의 공백은 컸다. 2분가량을 남기고 신한은행이 5점을 앞섰다.
공격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한 국민은행은 단타스 대신 모니크 커리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국민은행이 자유투로만 3점을 쫓아가 40초를 남기고 2점 차가 됐다.
유승희와 커리가 2점씩을 주고받은 후 신한은행의 공격을 국민은행이 반칙으로 끊었고, 11초를 남긴 상황에서 김단비가 침착하게 던진 공이 모두 림을 통과하며 결국 신한은행의 승리로 끝이 났다.
중요한 자유투를 성공한 김단비는 이날 몸 사리지 않는 돌파로 고비마다 귀중한 득점을 뽑아내며 23득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8개씩을 기록했다.
쏜튼이 15득점, 르산다 그레이가 10점을 보탰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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