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 어떤 업종이 유망?…"車·건설·은행"
"日기업은 스펙보다 인성 중시"…전경련·경단련 일본 취업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요즘 한국 젊은이에게도 문호가 넓어진 일본 기업에 취업하려면 어떤 업종이 유망할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3일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함께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연 '일본 취업' 세미나에서는 이같은 물음에 대한 답이 제시됐다.
세미나에서는 일본 내 채용 예정 인원이 많은 업종으로 자동차(2천868명), 건설업(2천245명), 은행업(2천221명), 전자기기(2천153명), 보험업(2천63명) 등이 소개됐다.
하지만 한국 청년들이 취업을 원하는 업종(세미나 참석자 342명 사전조사)은 서비스(21%), IT정보통신(20.1%), 판매·유통(17.6%), 제조·생산·화학(13.5%), 금융·은행(11.2%) 순으로, 일본의 업종별 일자리 상황과 딱 들어맞지는 않았다.
강연자들은 참석자들에게 일본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팁'을 소개했다.
유현주 퍼솔코리아(일본 인재비즈니스 업계 대표기업 퍼솔그룹 자회사) 해외취업부 일본대표는 "한국에서는 학점, 리더십 등 다른 지원자보다 우월한 스펙(취업용 경력·자격)을 내세워야 하지만 일본에서는 협동성, 소통 능력, 성장배경 등 인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일본은 교육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외국인 사원에게 중요한 자질"이라며 "인문계와 이공계 취업자 모두 비즈니스가 가능한 수준의 일본어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오릭스 그룹 입사 예정자인 박재섭씨는 "일본 특유의 채용절차와 문화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한국의 경우 통상 상·하반기 연 2회 공채가 진행되지만, 일본에서는 3월 채용이 시작돼 9~10월에 끝난다"고 전했다.
박 씨는 "따라서 4학년 이전, 3학년부터 이력서, 필기시험, 면접 등을 준비해야 취업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강연자들은 일본 취업 전후 과정에서 ▲ 기업설명회 참석(설명회 참석자에게만 취업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 ▲ 정형화된 검정색 정장 ▲ 면접대기실 내 행동 ▲ 한국보다 낮은 초봉 ▲ 이직에 보수적 문화 등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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