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은 시의원 출마 안된다니" 양산시의회의장 한국당 탈당
(양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자유한국당 정경효(61) 경남 양산시의장이 최근 당 최고위원회의 '기초·광역의회 전·현직 의장 공천 배제 권고 결정'에 반발해 13일 탈당했다.
정 의장은 이날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을 지냈다고 같은 선거구에 같은 급 의원으로 출마해선 안 된다는 것은 그동안 당을 위해 솔선수범해 일하고 사랑해온 사람으로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지역구는 내가 태어나고 살아온 나의 고향으로 이제 자유한국당에서 나와 불편부당의 자세로 시민만 바라보고 걸어온 지난날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선되더라도 앞으로 계속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강조했다.
양산시 나 선거구(상북,하북) 출신인 정 의장은 지역구에서 제2대, 5대, 6대 등 3선 시의원으로 4선 도전을 앞두고 있다.
반면 같은 당이면서 전반기 시의장을 지냈던 한옥문 의원은 당이 정한 결정에 따라 도의원 도전에 나섰다.
정 의장 탈당으로 전체 시의원 16명 중 자유한국당은 8명, 더불어민주당은 7명, 무소속 1명으로 조정됐다.
앞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7회 지방선거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초·광역의회 의장을 지낸 분들이 같은 선거구에 같은 급 의원으로 출마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국회의장을 지내고 다시 국회의원을 하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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