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차원에서 남녀 한쌍 병원 후송…현장 출입통제
"무슬림 의원에게 전달된 소포" 주장 제기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의회 건물서 수상한 소포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즉각 조사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런던 의회 의사당 옆 의원 사무실 등이 위치한 노먼 쇼 빌딩에서 수상한 꾸러미에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예방 조치 차원에서 빌딩에 있던 남녀 한 쌍을 병원으로 후송한 뒤 해당 소포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 결과 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의회 대변인은 "의심스러운 물체는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장이 일시적으로 통제됐지만 소개령이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수당의 한 의원은 이번 소포가 노동당의 무슬림 출신 의원인 모하마드 야신에게 전달될 예정이었다고 밝혔으나 경찰과 정부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영국에서는 해리 왕자의 약혼녀인 메건 마클에게 인종차별적 메시지와 함께 하얀색 가루가 보내졌고, 이에 앞서 의회에 보내진 꾸러미에서도 하얀색 가루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발견된 가루는 모두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영국에서는 무슬림 신자들을 고문 혹은 산성 물질로 공격하거나, 모스크(이슬람사원)를 방화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혐오편지가 배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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