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해진, 한국스타 최초로 中웨이보에 영상채널 개설한다
2016년 우표 발매 이어 의미있는 행보…한한령 불구 중국 연예계 관심 한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박해진이 한류스타 최초로 중국 최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微博)에 영상채널을 개설한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뚫은 의미 있는 행보다.
12일 중국 IT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는 올초 박해진에게 웨이보 내 영상채널인 '박해진 V+'를 개설할 것을 제안했고, 이를 4월 초 오픈할 예정이다.
웨이보 V+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운영하는 영상채널 V라이브와 같은 개념이다. 월간 4억 명이 이용하는 웨이보는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난해 11월 V+ 새롭게 개설했고, 중국에서 입지가 단단한 한류스타 박해진에게 채널을 개설할 것을 제안했다.
'웨이보 박해진 V+'에서는 생방송을 비롯해 박해진과 관련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서비스될 예정이다. 중국의 한한령이 3년째 계속되는 가운데 박해진을 위해 웨이보가 단독 영상채널을 오픈한 것에 대해 중국 관계자들도 놀라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진은 지난 2011년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첸더더의 결혼이야기'를 통해 한류스타로 떠올랐으며, 이후 '또다른 찬란한 인생' '연애상대론' '멀리 떨어진 사랑' '남인방' 등 잇달아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며 '중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한국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그는 또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닥터 이방인' '나쁜 녀석들'을 통해서도 중국에서도 인기를 얻었으며, 롯데시네마는 중국 내 체인에서 '박해진 관'을 별도로 운영하기도 했다.
이처럼 탄탄한 입지로 2016년 5월에는 박해진의 사진을 활용한 '박해진 우표'가 중국 전역에 출시되기도 했다. 역시 한국배우 최초였다. '박해진 우표'는 중국 우편 배달국 사이트와 국가우정국 전신부문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원몽중국'(중국의 꿈을 이루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중국 문화분야 종사자 중 최고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을 선정해 그들의 사진을 활용한 우표와 전화카드를 만드는 사업이었다.
2016년 4월을 기점으로 한한령이 가동되면서 박해진 역시 중국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들은 중국에 판매되지 못했고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치즈인더트랩' 역시 수출되지 못했다.
그러나 한한령 속에서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웨이보 등 중국 SNS와 중국 매체를 통해 꾸준히 소개됐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優酷)와 소후(搜狐) 등이 서울에서 열린 박해진 주연 드라마 '맨투맨'의 종방연 현장을 생중계했고, 오는 13일에는 중국 모바일 생방송 플랫폼 화죠우(花椒直播)가 박해진과 영화 '치즈인더트랩' 홍보 생방송을 진행한다.
이어 '치즈인더트랩' 개봉일인 14일에는 웨이보가 1시간 동안 박해진과 영화 홍보 실시간 생방송을 펼친다. 현재 상황에서 '치즈인더트랩'은 중국 개봉을 하지 못하지만 중국 인터넷업계가 앞다퉈 박해진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것이다. 이 방송은 박해진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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