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동구타 반군 자진 퇴각 협상 계속하는 중"
"앞서 반군 13명 동구타 떠나"…민간인 사망자 1천명 넘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군당국이 시리아 동구타 지역 반군 대원들의 자진 퇴각 문제를 두고 반군 조직 지도자들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러시아 측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운용 중인 분쟁당사자화해센터 대변인 블라디미르 졸로투힌은 이날 기자들에게 "센터 대표들과 시리아 불법 반군 조직 지도자들 사이에 동구타에서 반군들이 자진 퇴각하는 문제에 관한 팽팽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졸로투힌은 동시에 수도 다마스쿠스와 인근 도시 주거지역에 대한 동구타 주둔 반군들의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난 하루 동안에만 12차례의 포격으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당국은 앞서 지난 9일 13명의 반군 대원들이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가 설정한 안전통로를 이용해 자진해서 동구타 지역에서 나왔으며, 이들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지역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그러나 이날 동구타를 벗어난 반군 대원들이 어느 조직 소속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시리아 정부군의 동구타 탈환 작전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앞서 지난 5일 반군들에게 안전통로를 이용한 자진 퇴각을 제안했었다.
지난달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휴전 결의 채택 후 며칠간 공격 수위 조절에 나섰던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들어 다시 동구타에 대한 강력한 공습과 지상작전을 재개했다.
이에 반군도 총력을 다해 방어에 나서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정부군이 동구타 탈환을 위한 집중 공세를 시작한 지난달 18일 이후 이달 10일까지 동구타 지역 민간인 1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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