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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희정·김지은 진술분석…해외출장 동행 참고인 조사(종합)
엇갈리는 진술 확인위해 안희정 재소환예정…일정은 미정
추가폭로자 "금주 고소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혐의 입증을 위한 진술 내용 및 압수물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9일 소환 조사한 안 전 지사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의 진술 내용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술 기록을 분석하는 등 여러 가지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9일 오전 10시부터 고소인인 김씨를 불러 이튿날 오전까지 23시간 30분간 밤샘조사를 벌였으며, 9일 오후 5시께 자진 출석한 안 전 지사를 상대로도 다음 날 새벽까지 9시간 30분간 사실관계를 캐묻고 사건 경위 등에 관한 주장을 청취했다.
검찰은 이들 당사자의 진술과 함께 김씨가 지난달 25일 마지막으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마포의 한 오피스텔 건물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CC(폐쇄회로)TV 등 증거물을 비교·분석하면서 혐의 여부와 추가 조사 필요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진술의 신빙성 확인 등을 위해 안 전 지사와 김씨 주변 인물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주말 동안 검찰은 안 전 지사의 해외출장에 동행했던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안 전 지사로부터 총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이달 5일 폭로한 뒤 이튿날 안 전 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과 9월 안 전 지사와 동행했던 러시아와 스위스 출장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진술 중 엇갈리는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안 전 지사의 재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재소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편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로 폭로한 여성은 이번 주에 고소할 예정이다.
추가폭로자의 법적 대응을 돕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로 이번 주 안에 안 전 지사를 서부지검에 추가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추가폭로자는 김씨의 폭로 이틀 뒤인 7일 안 전 지사로부터 지난해 1월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등 1년 넘게 수차례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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